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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어린 왕자 줄거리 / 명대사

작가 생 텍쥐페리는 프랑스의 공군 비행사이면서 글솜씨가 뛰어났다. 어린 왕자의 삽화도 직접 그린 것이라 하니 그의 재능을 엿볼 수 있다. <남방 우편기>로 데뷔했는데 저서로 <인간의 대지><야간비행> 등이 있다. 그는 <어린 왕자>를 발표한 뒤 정찰 임무비행 중 44세의 젊은 나이에 행방불명되었다.

(줄거리)

이 글은 사막의 한가운데 불시착한 조종사가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사람들이 살고있는 땅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사막 위에서 잠이 들었는데 어린 꼬마가 나타나 양 한 마리를 그려달라고 한다. 조종사가 몇 번이나 그려 준 그림을 마음에 들지 않아 한다. 비행기를 고쳐야 했으므로 귀찮아서 상자를 아무렇게 그리고 양이 그 안에 있다고 하자 어린 왕자는 흡족해한다.

B612라는 소행성에서 떠나온 어린왕자. 자신의 별에서 석양을 보고, 화산 청소를 하며 장미꽃과 같이 살고 있었다. 아름답지만 교만한 꽃의 투정 때문에 지친 어린 왕자는 소행성을 떠나와 다른 별들을 방문한다.

첫 번째 별에는 왕이 살고 있었다. 남에게 군림하려고만 하는 어른들. 두 번째 별에는 칭찬 외에는 절대로 듣지 않는 허풍쟁이가 살고 있었다. 위선 속에 사는 어른들. 세 번째 별에는 술꾼이 살고 있었다. 술 마신 다는 게 부끄러워 그걸 잊기 위해 술을 마신다는 비논리적인 사고의 어른들.

네 번째 별에는 상인이 살고 있었는데 몹시 바쁘게 숫자만 세고 있었다. 다섯 번째 별에는 점등인이 살고 있었다.
부지런하고, 어리석게 보이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건 그사람이 자기 일이 아닌 다른 일에 전념하고 있기때문일거라고 생각한다. 여섯 번째 별에는 큰 책을 쓰고 있는 지리학자를 만나고 일곱 번째 별에서 지구를 만난다.

장미꽃이 무더기로 피어있는 정원에서 어린왕자는 당황한다. 자기 꽃은, 자기와 같은 꽃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는데 여기는 똑같은 장미가 오천송이나 있지 않는가. 단 하나밖에 없는 것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상심한다.

여우를 만나서,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라는걸 듣게 된다. 길들이기 전에는 수많은 여우와 똑같은 여우에 지나지 않았지만 친구로 삼았으니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우가 된 것이라고.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거든. 그리고 언제나 자신이 길들인 것에 대하여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다.

어린 왕자가 지구에 떨어진 지 일 년이 되는 날, 두고 온 장미꽃을 책임지기 위해 자기 별로 돌아가려고 한다. 조종사에게, 밤하늘을 바라보면 내가 그 별 중의 하나에서 웃고 있으니까, 웃을 줄 아는 별들을 갖게 될 거라고 말해주고 조용히 쓰러진다. 낡은 껍질처럼 육신을 버린 것이다.

"그러면 너 자신을 재판하면 되노라. 그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니라. 남을 재판하는 것보다 자신을 재판하는 일이 훨씬 어려운 일이니라. 너가 네 자신을 잘 재판하게 되면 바로 제가 진정한 현인 이니라"

어린 왕자가 여우에게 말했다. "길들인다는 뜻이 뭐냐니까?"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만일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게 되는 거야. 나에게는 네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되고, 네게는 내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것이 될 거야.... "

"가령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갈수록 난 더 행복해지지. 네시가 되면 벌써 나는 마음이 두근거리고 안절부절못해질 거야. 행복의 값어치를 알아내게 되는 거야."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네 장미가 그렇게도 소중한 것은 네 장미를 위하여 잃어버린 시간 때문이야. 언제나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해. 넌 네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는 거야..."

"사막은 아름다워.." 어린 왕자가 말을 덧붙였다. 정말 그렇다. 나는 언제나 이 사막을 좋아했다. 모래 언덕 위에 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 무엇이 침묵 속에서 반짝거린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있기 때문이야.

 

소녀 때 처음 읽고 많은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읽게 되었지만 밑줄 그은 부분은 거의 비슷하다.

어른들이 읽는 동화.

너무나 아름답고, 깨끗하고, 생각이 많게 하고 풍자가 있는 슬픈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