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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오프라 윈프리

이 책의 작가 오프라 윈프리는 사생아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불행한 일을 겪으며 자랐다. 14세에 미혼모가 되었고 고등학교 때 방송일을 처음 시작했다. 그 후 20년 넘게 '오프라 윈프리 쇼'라는 토크쇼를 진행했다.  

세계 유일의 흑인 억만장자이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도 불렸다.

"당신이 확실하게 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은 후, 오프라 윈프리는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o 매거진>에 한 달에 한편씩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그 질문은 오프라 윈프리가 지난 인생을 돌아볼 기회를 주었다. 14년 동안의 칼럼에서 선택된 보석 같은 사색의 글들이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다듬어져 나왔다.

이 책은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1장 기쁨

2장 회생력

3장 교감

4장 감사

5장 가능성

6장 경외

7장 명확함

8장

무엇보다 당신이 훗날 인생을 되돌아보았을 때, 당신이 매 순간을 소중히 보내기로 마음먹고 마치 지금이 내게 허락된 시간의 전부인 양 온 힘을 다해 즐기기로 결심한 날이 바로 오늘이라면 좋겠다. 그대로 자리에 머물 것인가, 무대에 나가서 춤출 것인가의 갈림길에 섰을 때, 당신이 춤을 춘다면 정말 좋겠다. (19쪽) 

수치심을 품고 사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무거운 짐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배웠다. 우리가 수치심을 극복하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인지 알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지혜 안에 머물게 된다. (57쪽)

어릴 때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고, 그로 인해 임신까지 했다는 사실을 누가 알게 될까 봐 수치스러웠다. 누군가가 알게 되면 자신들의 삶에서 쫓아낼 거란 생각에 항상 두려웠다. 그 후 가족 중 한 명에 의해 비밀이 폭로되었고, 상처 받았고 배신감을 느꼈다. 그러나 비밀이 폭로되면서 묶고 있던  속박도 풀렸음을 깨닫게 된다. 오랜 세월 동안 스스로를 질책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 잘못으로 인한 것도 아닌데 나를 질책하며 수치스러워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내가 그토록 갈망했던 사랑과 인정이라는 것이 나 자신 밖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진실을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여러 해가 지난 후였다. 이제는 확실하게 안다. 깊은 관계의 부재란 내가 '다른 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나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는 걸. (77쪽)    

우리는 누군가가 사랑하고, 나를 필요로 하고, 인정해주기를 갈망한다. 어떤 형태로든 그런 열망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 

나의 가치가 타인에게 사랑을 받는것에 달려있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인 것처럼 느끼고 싶다. 세월이 흐른 후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도, 인정도 나 자신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것.

 

"하고 싶다고 내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느낀 일이 아니라면, 나는 그 누구를 위해서라도 절대 하지 않겠다. 내 존재의 세포 한 가닥, 한 가닥이 모두 소리 높여 '예스'를 외치지 않는 한, 나는 어떤 모임에도 가지 않고, 전화도 걸지 않고, 편지를 쓰거나 후원을 하거나 그 어떤 행위도 하지 않겠다. 나는 오로지 진실한 의도에 의해서만 행동하겠다" (208쪽)

다른 사람들이 내게 화가 나지 않도록, 나를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하려고 속으로는 '노'를 외치면서도 겉으로 '예스'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 공감이 간다. 살아오면서 내가 제일 못하는 부분이다. 어리석게도 그것이 타인에 대한 배려라 생각했는지도..

이제부터라도 남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행동하기보다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 안에서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나니까. 먼저 내가 행복해야만 주위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으니까.

한번 읽어서 작가가 말하려는 주장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옆에 두고 몇 번 더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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