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정 님의 에세이. 이 책은 2018년도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글이라고 해서 읽게 되었다.
한 구절씩 천천히 읽다 보면 조용한 공감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부분이 많다. 인간관계를 슬기롭게 대처해나가는 법. 각박한 세상 속에서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그 방법을 제시해 놓았다.
이 책은 총 5개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part 1. 착한 사람이 될 필요없어.
part2. 좋게 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
part3. 자기표현의 근육을 키우는 법.
part4. 부정적인 말에 압도당하지 않는 습관.
part 5.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생각 외로 글이 딱딱하지가 않고 지겹지가 않았다. 마음을 움직이는 부분이 많아서 하루 만에 다 읽어 내려갔던 책.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는 사람들의 이상한 말에 분명히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무례한 사람들은 내가 가만히 있는 것에 용기를 얻어 다음에도 비슷한 행동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삶에서 만나는 다음 사람에게도 용인받은 행동을 반복했다(21쪽)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무례한 사람들은 사회 곳곳에 깔려 있다. 그들은 지켜야 할 사회 규범도 무시하고 본인이 사는 방식이 최선이라 생각했고, 다른 사람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늘 이상한 말들을 던졌다.
상대가 받게 될 상처 따위는 생각도 않은 채 자신의 감정대로만 행동했다. 상대방이 가만히 있는 것을 이해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걸까. 지금껏 귀찮거나 말씨름하기 싫어서 가만히 있었지만 그것은 나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도 좋지 않은 행동이다.
인간은 잘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 후, 그가 바뀌지 않더라도 그를 감당할 수 있는지 물어야 한다.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면 일단은 적당한 거리를 둔 후 생각해도 늦지 않다. 어떤 경우에는 노력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때가 있다.(231쪽)
시간이 흘러도 바뀌지 않을 사람이라면, 그를 바꾸겠다고 애쓰지말자. 그리고, 지금 그대로의 모습을 감당해 나갈 수 없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이대로 각자의 방식을 사는것이 한 방법 일것같다. 나자신을 바꾼다는 것은 더 힘든일일테니.
말이라고 다 같은 말이 아니고 그중에 나쁜 말, 말의 쓰레기가 있다. 다른 사람이 말의 쓰레기를 던졌을 때 그 자리에서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라고 한다.
쓰레기를 주워서 1년 동안 가지고 다니며 열어보며 괴로워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쓰레기를 주고 가버렸으니 나도 이제 그냥 휴지통에 던져버려야 한다.
나는 다른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던진 말에 상처를 많이 받는다. 소심한 성격상 그 자리에게 바로 반격을 하지는 못한다.
집으로 돌아와서 그 말들을 곱씹으며 많은 날들을 속상해하며 지옥 속에서 보낸다. 그들은 나에게 쓰레기를 버리고 갔는데 나는 그 쓰레기를 가슴에 꼭꼭 묻어두고 있다가 자꾸 열어보았던 것이다.
이제는 과감하게 쓰레기통에 탁 던져버리자.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지 말고 내가 원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나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있으니 가치 없는 곳에 쓰지 말 것. 오늘의 나를 행복하게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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