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일기

다시 책으로 / 매리언 울프

저자 매리언 울프는 인지 신경학자이자 아동발달 학자. 읽는 뇌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다. 하버드 교육대학원에서 인간발달 및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뇌, 언어, 난독증에 대한 인지 신경과학과 심리언어학 연구를 시작했다. 첫 번째 저서 <책 읽는 뇌>가 있다.

<다시 책으로>에서 매리언 울프는 오늘날 기술이 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것이 인류의 미래에는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역사와 문학, 과학 분야를 오가는 다양한 자료들을 토대로 생생한 사례를 활용해가며 복잡한 생각을 명료하게 펼쳐낸다. 동시에 기억과 주의의 질, 아름다움과 진실을 자각하는 능력을 회복하기 위한 희망적인 제언도 잊지 않는다.-옮긴이 전병근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었고 편지 형식으로 되어있다.

읽기, 정신의 카나리아

커다란 서커스 천막 아래: 읽는 뇌에 관한 색다른 관점

위기에 처한 깊이 읽기

"독자였던 우리는 어떻게 될까?"

디지털로 양육된 이이들

첫 5년 사이, 무릎에서 컴퓨터로:너무 빨리 옮겨가지 마세요

어떻게 읽기를 가르쳐야 할까

양손잡이 읽기 뇌 만들기

독자들이여, 집으로 오세요

우리의 정신과 마음이 신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넘어, 타인의 삶에 들어가 보는 것이 우리 자신의 삶에도 강력한 의미를 갖는다는 메시지를 줍니다. 연극은 가장 몰입감이 큰 '옮겨가기' 방식인 읽기를 통해 우리가 어떤 일을 겪는지를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이때 우리는 타자를 내면의 손님으로 맞습니다. 때로는 우리 자신이 타자가 되기도 하지요. 그리고 다시 자신으로 돌아올 때 우리는 더욱 확장되고 강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지적으로나 감정적으로도 바뀌어 있습니다. (81쪽)

책을 통해서 삶이 허락하지 않은 것까지 경험하게 되니 말할 수 없이 값진 선물이다. 타인의 관점을 취해봄으로써 우리가 지닌 감각이 방금 읽은 것과 연결되고 내면의 지식까지 넓어진다. 이렇게 학습된 능력은 우리가 인간다워지도록 해준다.

폭넓게 제대로 책을 읽은 사람은 읽기에 적용할 자원이 많아지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적용할 자원이 적어지면서 추론과 연역, 비유적 사고의 기초가 부실해지고 결국에는 가짜 뉴스든 날조 뉴스든 불확실한 정보의 희생물로 전락하기 쉽다는 말이지요. 그렇게 되면 청소년들은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97쪽)

지식이 진화하려면 배경지식이 있어야 한다. 오늘날 대부분 사실정보는 증명될 수도 확증될 수도 없는 외부에서 온다.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새로운 정보에 대한 사고를 계속할 것인지 그만둘 것인지가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공인되지 않은 정보, 거짓 정보에 취약해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책을 읽고 많은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아이들은 무언가를 신이라고 믿고 아주 소중하게 교대로 간직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작은 아이가 '그것'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느덧 낮은 밤으로 바뀌어 다른 아이들은 떠나고 가장 작은 아이만 남아서 필사적으로 '그것'을 찾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지요. 소녀는 모든 행인에게 사정합니다. 신을 찾도록 도와달라고. 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못했지요. 순간 이방인이 나타납니다. 그는 소녀에게 몸을 굽히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신은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구나. 하지만 방금 땅바닥에서 작은 골무를 발견했단다." (108쪽)

이 이야기에는 유년시절의 믿음에 관한 생각이 따뜻하게 담겨있다. 인간이 신에게 매달리는 수없이 다양한 방식을 작은 골무로 표현했다. 얼마나 많은 통찰이 간접적인 방식으로 우리를 깨달음의 순간으로 이끄는지 깨달았다. 

아이들은 유아기부터 청소년까지 집중력과 지속력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는 법을 배우고 있다. 지금 아이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 디지털 세계다. 아이들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스크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은 늘어난다.

디지털에 몰입한다는것은 놀이와 정보 습득도 되지만 중독도 포함하고 있다.

아이의 언어발달과 이해에는 종이책을 읽어주는 편이 낫다. 영 끊을 수는 없지만 디지털기기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종이책을 함께 읽는 시간을 많이 보냈으면 좋겠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기기와 같이 시작한다. 그것들에 주의를 빼앗기다 보니 밤 시간이 짧아진다.

예전에는 잠자리에 들 때 책을 읽었는데 요즘은 휴대전화를 보다가 잠이 든다. 너무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는 건지도.. 

 

'독서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생애 단 한번 / 장영희  (0) 2019.09.28
강원국의 글쓰기  (0) 2019.09.26
칼자국 / 김애란  (0) 2019.09.23
무진기행 줄거리/ 김승옥  (1) 2019.09.22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줄거리 / 이문열  (0) 2019.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