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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 글배우 글배우님의 잔잔한 에세이집. 처음 읽어보는 작가의 글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란 책이름이 나의 성격에 맞아떨어져서 읽어보고 싶었다. 작가 글배우님은 고민상담소 '글배우 서재'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등이 있다.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이유는 과거에 부모님의 눈치와 시선을 많이 의식하며 자라왔거나 부모님이 나에게 기대가 크거나 아니면 부모님 한분이 매우 엄하거나 내가 무언가를 잘 했을 때만 칭찬을 받고 내 존재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말을 들었거나 집안 분위기나 형편상 내가 아이인데도 보살핌을 받기보다는 빨리 스스로 잘해내고 어른이 되었어야 했다면 그럼 커서도 내가 애쓰지 않아도 나는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보다는 타인에게 잘 보여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타인의 시선..
그녀 이름은 / 조남주 이 책의 작가 조남주는 을 쓴 작가로서 이 책은 김지영의 연장이라고 해도 좋을, 그와 비슷한 이야기들의 모음집이다. 아홉 살부터 예순아홉 할머니까지의 여성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27편의 짧은 소설로 묶은 책 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하지만 계속 두근거릴 줄 아는 2. 나는 여전히 젊고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3. 애하머니 겅강하새요 4.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쓰는 과정보다 듣는 과정이 더 즐겁기도 했고 아프기도 했고 어렵기도 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많은 여성들이 "특별히 해 줄 말이 없는데" "내가 겪은 일은 별일도 아닌데"라며 덤덤히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흔하게 일어나지만 분명 별일이었고 때로는 특별한 용기와 각오, 투쟁이 필요한 일들..
채식주의자 / 한강 이 책은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이렇게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그중 '몽고반점'은 2005년 이상문학상 작품이다. 그해 처음 읽었으니 그로부터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작가 한강은 '채식주의자'로 2016년 영국의 문학상인 맨쿠버상을 수상하였다. 한국인으로 최초다. 그래서 이번에 전 작품을 읽어보게 되었다. 2005년도 읽었던 '몽고반점'을 비롯해 나머지 두 작품은 각각 하나의 작품이기도 하지만 내용이 연결되는 연작소설이다. 는 영혜 남편의 시점에서 글을 썼다. 그가 특별하게 이쁘지도 매력적이지도 않은 영혜를 아내로 택한 이유는, 그는 과분한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것은 그에게 불편한 존재였다. 그냥 평범한 여자를 선택해서 무난하게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영혜가 육식을 거부하기 전까지..
90년생이 온다 / 임홍택 이 책의 작가 임홍택 님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으며 저서로 가 있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90년대생인 아이를 더 잘 알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90년대생의 출현 요즘 취준생 10명 중 4명이 공시족이다. 국내 한 대기업의 사무직으로 근무하던 김 모 씨는 2년간 야근을 밥 먹듯이 하다가 결국 퇴사하고 서울지방노동청의 9급 공무원이 되었다. 여자가 대기업에서 5년을 버티기 어렵다는 언니의 말에 그 동생도 공무원을 준비하는 일명 공시족이 되었다고 한다. 9급 공무원을 원하는 세대가 된 90년대생. 그들이 원하는 공무원은 구조조정의 공포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공무원 퇴임 연령 역시 56~59세로 대기업 평균인 52세보다 높다. 굵진 않지만 길게 벌 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김수현 님의 에세이집. 일러스트레이터 겸 작가여서 글 사이사이 넣은 그림이 적절하게 잘 표현되었고 좋았다. 여러 방면으로 재주가 있는 작가다. 2016년도 출간되었는데 꽤 오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어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현재를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위로. 직장에서, 사회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는 책이다. 살아가는 것에 재미가 없어질 무렵 읽었던 책인데 다시 새 마음으로 시작할 힘을 주었다. 조금은 편안하게 세상을 보고 '나만 힘든 건 아니구나' 하고 나를 조용히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이제는 제대로 살아보고 싶다. 남들 눈치 안 보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삶. 무거운 내용이지만 쉽게 슬슬 읽혔던, 그래서 좋았던 책이다. 이 책은 총 6개의 par..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법 / 정문정 정문정 님의 에세이. 이 책은 2018년도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글이라고 해서 읽게 되었다. 한 구절씩 천천히 읽다 보면 조용한 공감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부분이 많다. 인간관계를 슬기롭게 대처해나가는 법. 각박한 세상 속에서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그 방법을 제시해 놓았다. 이 책은 총 5개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part 1. 착한 사람이 될 필요없어. part2. 좋게 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 part3. 자기표현의 근육을 키우는 법. part4. 부정적인 말에 압도당하지 않는 습관. part 5.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생각 외로 글이 딱딱하지가 않고 지겹지가 않았다. 마음을 움직이는 부분이 많아서 하루 만에 다 읽어 내려갔던 책. 나이를 먹어..
쇼코의 미소 / 최은영 친구의 추천으로 읽은 소설이다. 젊은 작가의 문체가 마음에 들고 순수하다. 그래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던 책. '쇼코의 미소'는 최은영 작가의 등단작이자 제5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이다. 이 책 외에도 소설집 '내게 무해한 사람'이 있다. 자기 자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멸시와 혐오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 쪽에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가 되고 싶다. 그 길에서 나 또한 두려움 없이, 온전한 나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의 말에서 이 책에는 '쇼코의 미소'를 포함해서 총 7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쇼코의 미소] 소유가 고등학교때 쇼코가 일본 자매학교 학생 신분으로 견학을 왔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소유네 집에 거주하면서 쇼코는 일본어를 잘하는 할아버지와 친해졌고, 쇼코가 집으로 돌아간 이후 쇼코와 할아버지..
오직 두사람 / 김영하 '오직 두 사람'은 김영하 님의 소설집으로 모두 7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간략한 줄거리를 실어본다. [오직 두사람] 현주는 어릴 때부터 유독 아버지의 편애 속에 사랑을 독차지하며 성장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엄마와 형제들은 각자 살길을 찾아 떠나가고 아버지의 그늘 속에서 결혼도 않고 평생을 살아간다. 밝은 곳에서 각자 잘 살고 있는 가족들. 현주는 아버지가 쓰러지고 나니 얼마나 그에게 중독되어 살고 있었는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지금껏 한 번도 혼자 살아보지 않은 삶에 두려움과 혼자 남겨진 쓸쓸함을 느낀다. 산사람은 살게 되겠지. 어떻게든 살아가겠지. [아이를 찾습니다] 평화롭게 살던 평범한 가정에 아이를 잃어버리면서 모든 생활은 뒤틀리게 된다. 아이를 찾기 위해 전단지를 돌리는 일상이 십 년이나 계속..